전세 보증금은 오르고, 월세도 만만치 않다. 아파트에서 살고 싶지만 보증금이 부담된다면, LH가 직접 매입한 아파트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빌려주는 제도가 있다. 바로 매입임대리츠 아파트다.
빌라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에서 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인데,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필요하고 일반 매입임대와 뭐가 다른지 하나씩 짚어본다.
1️⃣ 매입임대리츠 아파트란
매입임대리츠는 LH가 부동산투자회사(리츠)를 설립해 민간 분양 아파트를 매입하고, 이를 청년이나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공공임대 제도다.
일반 매입임대주택은 다가구·다세대 빌라 위주지만, 매입임대리츠는 단지형 아파트를 공급한다. 주차장, 경비실, 공용시설 등 아파트 단지 인프라를 그대로 쓸 수 있고, 관리는 주택관리공단이 맡는다.
다만 임대료에서 차이가 있다. 일반 매입임대가 시세 30에서 50% 수준이라면, 매입임대리츠는 시세 90% 수준이다. 아파트라는 주거 환경의 대가라고 보면 된다.
거주 기간은 최장 10년이고, 일반 매입임대(최장 20년)보다 짧다.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살면서 내 집 마련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2️⃣ 입주 자격 — 누가 신청할 수 있나
무주택세대구성원이어야 하고, 순위에 따라 우선 배정된다.
- 1순위: 신혼부부(혼인 7년 이내), 예비신혼부부(입주 전 혼인신고),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한부모가족
- 2순위: 청년(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대학생(졸업 또는 중퇴 후 2년 이내 미취업자 포함)
- 3순위: 1·2순위 외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혼인가구
신혼부부가 1순위이고, 미혼 청년은 2순위다. 경쟁률이 높을 경우 순위 내에서 소득이 낮은 쪽이 우선 배정된다.
3️⃣ 소득·자산 기준 (2026년)
가구원수별 월평균 소득 100% 이하여야 한다.
- 1인 가구: 월 431만원 이하 (20% 가산 적용)
- 2인 가구: 월 602만원 이하 (10% 가산 적용)
- 맞벌이 신혼부부: 120에서 130%까지 완화 적용
자산 기준도 있다.
- 총자산: 세대 합산 2억 1,550만원 이하
- 자동차: 4,563만원 이하
예를 들어 맞벌이 신혼부부가 합산 월 소득 700만원이고 보유 자산이 1억 5천만원이라면 자격이 된다. 반면 혼자 버는 1인 가구가 월 450만원이면 기준을 넘기므로 신청이 안 된다.
4️⃣ 2026년 상반기 모집 일정
2026년 상반기 전국 통합 모집공고가 2월 19일 발표됐다. 경기(남부·북부), 인천, 강원, 충북, 대전·충남, 대구·경북, 전북, 경남, 부산, 광주·전남 등 전국 주요 지역이 대상이다.
- 접수 기간: 2026년 3월 9일(월) 10:00 - 3월 12일(목) 18:00
- 서류심사 대상자 발표: 2026년 3월 13일(금) 16:00 이후
- 서류 제출(우편): 2026년 3월 16일(월) - 3월 20일(금)
- 당첨자 발표: 2026년 5월 22일(금) 16:00 이후
- 계약 및 입주: 2026년 6월 이후 (개별 안내)
상반기 접수는 마감됐지만, 하반기 모집이 별도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에 놓쳤다면 하반기 공고를 LH 청약플러스에서 확인하면 된다.
5️⃣ 신청 전 알아둘 것
매입임대리츠는 일반 청약과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청약통장은 소멸되지 않는다
신청 시 청약통장 순위확인서가 필요하다. 하지만 단순 확인용이어서 통장은 그대로 유지된다. 나중에 분양 청약을 할 때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 LH 임대 거주자도 가능하다
다른 LH 매입임대나 공공임대에 살고 있어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당첨되면 기존 주택을 비우고 새 곳으로 전입신고해야 한다.
부모님이 집을 갖고 있어도 된다
청년 유형으로 신청할 때, 부모님과 세대가 분리되어 있다면 부모님의 주택 소유 여부는 심사 대상이 아니다. 본인이 무주택자이면 신청 가능하다.
보증금-월세 조정은 안 된다
일반 전세임대처럼 보증금을 올려 월세를 낮추는 전환이 불가하다. 공고에 나온 동호별 임대조건 그대로 입주해야 한다.
📋 신청 전 체크리스트
- ☑️ 무주택세대구성원 여부 확인
- ☑️ 가구원수별 소득 100% 이하 충족 여부 (맞벌이 130%까지)
- ☑️ 총자산 2억 1,550만원 이하 확인
- ☑️ LH 청약플러스 앱 설치 및 공동인증서 준비
- ☑️ 청약통장 순위확인서 발급 (은행 방문 또는 청약홈)
❓ 자주 묻는 질문
Q. 시세 90%면 비싼 거 아닌가요?
일반 매입임대(시세 30-50%)보다는 비싸지만, 빌라 대신 아파트 단지에서 산다는 차이가 크다. 주차·보안·관리 문제에서 자유롭고, 주변 시세 대비 10% 절감 효과가 있다. 수도권 기준 월 10에서 2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Q. 입주 후 분양 청약에 당첨되면 바로 나가야 하나요?
분양권을 취득해도 해당 아파트의 실제 입주 예정일 전까지는 매입임대리츠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다. 당첨 즉시 퇴거하는 건 아니니 여유 있게 준비하면 된다.
✅ 마치며
매입임대리츠는 아파트에 살고 싶은데 전세·매매 자금이 부족한 청년, 신혼부부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다. 시세 90% 수준이라 일반 매입임대보다 임대료는 높지만, 아파트 단지 생활을 10년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
상반기 접수는 끝났지만 하반기 모집이 남아 있다. 자격 조건을 미리 확인해두면 공고가 뜨자마자 움직일 수 있다.
비슷한 주거 지원 제도가 궁금하다면 아래 글도 참고해보자.
📌 LH 청약플러스: https://apply.lh.or.kr
📌 마이홈포털: https://www.myhome.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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